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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올 은행 채용 트렌드 살펴봤더니

'기술금융'서 '글로벌'로 바통터치

신한·KEB하나·국민·우리銀 아랍어 등 특수어 능통자 우대

현지 리테일사업 위해선 필수… 핀테크 관련 인재확보도 눈길



금융권 취업 재수생인 김모(27)씨는 올해만큼은 은행 입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은행들이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해외 체류 경험이 많은 김씨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열풍이 불었던 기술금융 관련 우대 항목이 올해는 줄어 인문학을 전공한 김씨는 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청년실업 대란 속에서 은행권 채용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신한·KEB하나·국민·우리·기업은행 등이 잇따라 하반기 채용 공고를 시작하며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 동향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글로벌 인재 우대 항목이다. 16일 채용 공고를 낸 신한은행은 동남아 및 중동 현지 언어에 능통한 지원자를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계 기업 대상 영업을 넘어 현지 리테일 영역까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현지어 능통자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우리은행 또한 올 하반기 채용에서 '해외 네트워크 관련 현지 언어 우수자 우대' 항목을 넣었다. 특히 러시아어·포르투갈어·아랍어·베트남어·마인어·버마어·힌디어·뱅골어 등 국내에서 찾기 힘든 언어 능통자들을 선별해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채용 공고를 낸 KEB하나은행은 자기소개서 항목에 'KEB하나은행에 입사하기 위한 귀하만의 글로벌 경쟁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넣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라 글로벌 인재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어학연수 경험이 있고 유창한 어학실력을 가진 지원자도 중요하지만 뛰어난 조직적응력과 타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이가 보다 글로벌 인재에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들은 통합 1기 신입 행원으로서 향후 KEB하나은행을 이끌어갈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핀테크와 관련한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9일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공모전 수상자'를 우대하며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대부분 은행들이 빅데이터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통계학 전공자나 핀테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이공계 출신을 우대한다. 리딩뱅크 회복을 기치로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고객감동의 의미' '현장 중심적인 생각' 등을 자기소개서 항목에 넣으며 타행들과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요 흐름이었던 기술금융 관련 인재 채용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관련 인력을 별도 선발하거나 우대했던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이번 하반기부터 해당 항목을 아예 없앴다. 시중은행 중에도 채용 공고에 기술금융을 언급한 곳도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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