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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10월 24일] 예술서 만나는 新가족상

SetSectionName(); [토요 산책/10월 24일] 예술서 만나는 新가족상 이계경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조직위원장) 현 시대의 '가족'은 부부ㆍ자녀라는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그 의미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혼인율은 감소하는데 이혼은 늘고 해외문화와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해외결혼 또한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ㆍ한부모가정ㆍ입양가정 등 새로운 가족형태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도기적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응수준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미온적이기만 하다. 아직까지 새로운 가족형태를 '가족의 붕괴' 또는 '해체'라는 그릇된 시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족 소통·통합 이끄는 무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변화된 가족공동체가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수용·지원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목소리를 내고, 근본적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매체들의 움직임도 볼 수 있다. 매체 중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이면서 동시에 뚜렷한 메시지 전달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영화는 이 시대 가족의 모습을 비추고 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의 경우, 특히 가족 패러다임의 변화를 먼저 경험했던 미국ㆍ유럽 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Family Film'이라는 가족영화 장르가 활성화돼 수많은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흥행한 '캐리비안의 해적', 애니메이션 '업' 등이 가족영화 장르에 속한 대표적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가족영화가 그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 정도로 여겨지지만 사실 가족영화란 가족의 현재ㆍ미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가족영화야말로 가족의 형태와 의미가 급변하는 현재를 반영하고 이러한 인식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소통의 창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상황들이 시민 차원의 관심사안이 되는 요즘,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는 이러한 시대적 문제의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가족해체,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족형태의 등장은 가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낳았다. 이에 대한 새로운 이해, 사회적 수렴 그리고 공감의 태도가 절실한 사회상황 속에서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바라보고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작은 바람이 출발이었다 해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SIFFF가 내세우는 '사랑하면 가족입니다'라는 슬로건은 '어떠한 가족형태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혹은 그 수용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의미한다. 올해의 테마인 '아름다운 변화'는 SIFFF 2009의 더 큰 꿈을 상징하는 문구로 전 지구적 차원의 소망을 담고 있다. 가족 내의 불안ㆍ소외ㆍ갈등을 넘어 현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적ㆍ경제적ㆍ정치적 위기감 극복에 대한 희망을 담아 올해의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 더 개방적인 사회가 조성되길 오늘날 SIFFF를 비롯해 정부차원에서 혹은 각 기업과 문화예술가들이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을 구성하는 사회구성원들 각각의 마음가짐이다. 구성원들이 기업과 문화예술가들이 마련하는 가족 소통 및 통합의 장을 통해 그들과 다른 형태의 가족을 받아들이는 능동적 자세를 갖고 꾸준히 이해를 넓히다 보면 더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열망을 가져본다. 또 SIFFF를 비롯해 하나 둘씩 자리잡아가고 있는 다양한 가족 문화 프로그램들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현명하게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해내리라는 작은 소망도 가져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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