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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규모 150兆로 키운다

2012년까지 4兆 투입 年7% 성장… 수출 100억弗로 확대·15만명 고용창출도<br>농식품부, 발전 종합대책 발표


#1, 쌀 10㎏을 그대로 쌀로 팔면 가격은 2만원. 하지만 그 쌀로 밥을 지어 만든 햇반은 10만원, 떡을 만들면 12만5,000원에 팔 수 있다. 증류주로 빚을 경우 가격은 21만3,000원으로 가치가 10배 이상 늘어난다. #2, 현재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약 4조달러. 자동차(1조6,000억달러)나 정보기술(ITㆍ2조8,000억달러) 시장에 비해 두 배가량 큰 시장이다. 세계 인구가 2007년 67억명에서 2050년 92명까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 같은 식품산업의 중요성을 고려,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약 4조2,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식품산업 규모를 150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현재 100조원 수준인 식품산업 매출을 2012년 150조원으로 늘리고,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38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15만개에 달하는 식품산업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3일 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식품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장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식품은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 산업”이라며 “1차산업인 농ㆍ어업을 식품산업과 연계해 2ㆍ3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가 마련해 지난 12일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확정된 이번 종합대책 목표에 따르면 2006년 현재 100조원인 식품산업 매출은 연간 7%씩 성장해 2012년 150조원까지 확대되고 특히 농수산식품 수출은 38억달러에서 100억달러까지 연평균 22%씩 늘어나게 된다. 그 결과 한식은 세계인이 즐겨 먹는 5대 음식에 진입하게 된다. 또 이 같은 발전 과정에서 식품산업 종사자는 2006년 현재의 163만명에서 178만명으로 늘어 15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식품산업의 기반인 농어업부문도 10조2,000억원 정도의 성장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7대 과제로 농식품부는 ▦식품 연구개발(R&D) 투자확대 ▦규제혁신ㆍ인센티브 제공 ▦농수산식품 수출확대 지원 ▦전통ㆍ발효식품의 과학ㆍ산업화 ▦식재료 산업 육성 ▦농어업과 식품산업 연계 강화 ▦안전한 농수산식품 공급 등을 제시했다. 현재 식품매출의 0.34%, 연간 3,400억원 수준에 머무는 식품 R&D 투자규모를 2017년까지 매출의 2%까지 끌어올리고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라북도 식품클러스터 기반 공사도 2012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식품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식품위생과 관련 없는 과도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는 한편 전북 국가 식품클러스터에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하고 조세감면이나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유도할 계획이다. 농ㆍ어업과 식품산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과일을 이용하는 전문 카페나 쌀떡볶이 체인점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장 장관은 “농수산식품 수출은 외화 가득률, 고용 파급률 등이 제조업의 3~4배 정도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파급 효과가 크다”며 “올해 말까지 분야별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해 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과 관련, 내년에 9,15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2008년부터 5년간 총 5조원의 예산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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