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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 "일부러 키스신 많은 영화 출연하는 것 아니다"

영화 '10억'서 해병대 출신 박철희 역 맡아



"작품마다 연달아 키스신이 있었지만 일부러 그런 작품만 고른 건 아니에요." 영화 '해운대'에서 강예원과 인상적인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은 이민기가 후속작인 '10억'(감독 조민호)에서도 상대역 정유미와 정열적인 키스신을 펼쳐 눈길을 끈다. 이민기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십억'의 첫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상대역 정유미와 애정라인을 이뤄 호주의 오지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는 서바이벌 게임의 상황 속에서도 불꽃같은 사랑을 이뤄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민기는 최근 작품에서 연달아 키스신을 선보인 것에 대해 "이번 영화에서 정유미씨와 찍은 키스신은 두 사람 모두 감정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다. 서로 너무 진지하게 키스신에 임했다. 오히려 '해운대'에서는 살을 너무 씹혀서 입술이 바람에 나풀거릴 정도의 느낌이 들었다. 너무 아팠다"며 "내가 대본을 쓰는 사람이 아니니 키스신이 내 의견은 아니다. 일부러 그런 대본을 고르는 건 아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십억'은 호주에서 열리는 '10억 서바이벌 게임쇼'에 선발됐다는 전화를 받은 총 8명의 참가자들이 바다와 사막, 밀림을 지나야 당도할 수 있는 서호주의 퍼스 지역에서 극한의 생존 게임을 벌이는 과정을 다뤘다. 게임을 진행하는 장PD와 카메라맨을 포함해 총 10명의 사람들이 7일간 7개의 게임을 진행하고 모든 상황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낮과 밤의 기온이 섭씨 40도와 0도를 오가는 지독한 날씨의 사막 한 가운데에서 결국 단 한 명의 생존자만이 남게 되는데…. 극 중 해병대 하사관 출신의 박철희 역을 맡아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광기를 인상적으로 표현한 이민기는 최근 주연배우 보다 더 강렬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매 작품에 임할 때 마다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 최근 그런 평가들을 가끔 들었는데 함께 한 배우들과 감독님, 제작진의 역량 때문인 것 같다"며 "그런 평을 들으면 더 부끄럽고 반성하게 된다. 요즘은 내가 촬영한 영화를 볼 때 부족하고 잘못한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영화 '십억'에는 이민기 외에도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천희, 정유미, 고은아, 정석용 등이 출연했다. 오는 8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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