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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분란' 계기 ITER 일본 지지 바뀌나

독도분란을 계기로 일본이 프랑스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ER는 석유 등 화석 에너지 자원의 고갈에 대비해 미래의 무한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인정받는 핵 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핵 융합 발전(發電)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대형 국제 협력프로젝트다. 이 실험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EU,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해약 50억달러를 투입, 2005년부터 10년간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ITER 건설부지로 프랑스의 카다라쉬와 일본의 아오모리(靑森)현 로카쇼무라(六ケ所村)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최종 부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줄곧 일본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번에 독도분란이 불거지면서 미묘한 입장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한ㆍ일간 독도분란이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등 유럽을 방문, 한ㆍ프랑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 부총리는 17일 과기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ITER에 관한 일본지지입장변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제사회는 돌고 도는 것인데..."라며 말꼬리를 흐리면서 여운을 남겼다. 그는 특히 "(만일 일본에서 EU 지지로 선회에 앞서) 프랑스측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입장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일본의 ITER 후보지가 있는 로카쇼무라를 방문한 과기부의 관계자도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면서 ITER부지로서의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원자력 전문가들도 그동안 외교적 차원에서 정부의 일본지지 입장에 반대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공공연히 프랑스측이 모든 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ITER부지 유치를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공개적으로 일본을 지지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는 프랑스 지지쪽으로 기울고 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쪽으로 지지입장을 바꿀 경우 판세는 프랑스로 급격히 기울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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