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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 돌파] 우량 기술주 중심 차별화 가속… 기관 등 유치로 수급 개선을

■ 코스닥 열기 지속하려면

기업정보 제공·IR 활동 강화 등 시장가치 제고위한 노력 필요

6년 8개월 만의 코스닥지수 고점 탈환이다. 당장은 축제 분위기지만 한편에서는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면서 지수가 4분의 1 토막 났던 아픈 경험을 되살리지 않으려면 코스닥 열기를 지속하기 위한 해결 과제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주 위주의 코스닥시장 정체성 확립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과거 대기업 납품에 의존하던 IT 부품주 위주에서 게임·바이오·엔터 등 독자 시장을 가진 업체 위주로 바뀌었다. 실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42개(스팩 제외) 종목 중 헬스케어 및 바이오 업종은 33%에 달한다. 또 42개 신규 상장 종목은 지난 한 달간 30%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의 차별화는 질 좋은 기업의 상장을 통한 체질개선에서 시작돼야 한다. 거래소 코스닥본부는 올해 100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지방사무소도 유치본부로 직접 활용하는 등 올해 코스닥 상장 유치팀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성 높은 업체들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상장평가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임승원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현재 매출액이 작더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 중심으로 상장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복불복 심사 논란이 있었던 평가기관의 수준을 보완하는 등 기술상장평가제도 자체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거래 활성화의 또 다른 한 축은 수요다. 질 좋은 상장사들이 즐비해도 투자자가 없다면 시장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투자자 비중은 개인이 87%에 달한다. 이 같은 수급 쏠림을 개선해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코스닥지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개별 기업이 아무리 좋아도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 담기려면 코스피200과 같은 시장을 대표할 만한 지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에 상장된 코스닥 스타지수가 있지만 현재 거래가 전무하다.

임 상무는 "기관투자가 유치를 위해 코스닥지수 연계상품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헬스케어와 모바일 콘텐츠 등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들을 묶은 섹터지수를 만들어 연계상품이 나올 수 있게 지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가치 상승을 위한 기업 자체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코스닥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상장사들의 IR 활동도 필요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연간 리포트 수는 2012년 8,466개, 2013년 8,239개, 지난해 7,725개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되면서 유가증권 대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증권사의 리포트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작은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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