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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정 '환상 버디쇼' 역전 우승
입력2011-09-25 15:29:05
수정
2011.09.25 15:29:05
하루 10언더파 ‘신들린 샷’…양수진 1타 차 2위
최혜정(27ㆍ볼빅)이 신들린 샷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3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25일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CC(파72ㆍ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로 10언더파 62타(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몰아쳐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장하나(19ㆍKT)에 5타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던 그는 2위 양수진(20ㆍ넵스ㆍ5언더파)을 1타 차이로 제치고 2007년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2003년 9월 KLPGA 정회원이 된 최혜정은 이듬해 말 2년간 해외 진출을 제한하는 KLPGA 규정을 어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도전했다가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금지의 징계를 받았던 아픔이 있다. 2007년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 시즌 국내 무대로 완전히 복귀했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최혜정은 다른 코스에 있는 선수 같았다. 양수진 등 선두권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사이 전반과 후반에 버디를 5개씩 쓸어 담았고 16번홀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유소연(21ㆍ한화)은 3위(3언더파)로 마쳤고 선두였던 장하나는 공동 6위(1오버파)로 밀렸다.
한편 올해부터 최혜정을 후원하는 ㈜볼빅은 국산 골프볼의 성능이 입증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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