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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 노조행위 정당성 없어…"

노조원 아내 인터넷글 큰 반향

현대차 노조의 시무식 폭력사태로 전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원 아내가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글이 공개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이 “현대자동차 현장 노조원의 아내로 집행부의 파업 일변도 지침에 끌려 남편이 어쩔 수 없이 때마다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다니는 현대차 같은 회사가 자랑스럽고 노조가 파업을 하는 대신 노조원 재교육 같은 데 힘을 쏟는 게 바른 생각”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그녀는 “최근의 노조 행위가 정당성이 없으므로 더이상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상당수 노조원 부인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글의 전문. 예전에는 현대 노조가 어떻게 나오건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다니는 직장으로서 참으로 답답한 노조의 모습에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노조의 행위는 더이상 정당성이 없어 보입니다. 소를 위해 대를 버리는 것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새해 초부터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제 남편도 성과급 반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속이 쓰리긴 하지만 당연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성과 달성을 못했는데 성과급을 전과 같이 다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조의 생각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현대 정도면 대우 괜찮은 편입니다. 제 아버지는 주유소에서 하루 3번 쉬시며 추위에 그대로 방치되어도 열심히 다니십니다. 돈은 당연히 적습니다. 세상에 악조건의 상황에서도 더 좋은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시는 많은 분을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현대 노조분들은 더 좋은 조건, 더 많은 임금을 원하신다면 공부를 더해서 고위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노조의 투쟁을 교육복지 쪽으로 한다면 박수라도 치겠습니다. 다같이 가야 할 때와 자기 주장을 펼 때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태도라면 투쟁을 할 공간도 없어지겠습니다.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기업으로, 더 발전 가능한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신다면 더이상 70년대식 의식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남편이 노조의 감시를 피해 숨어 일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우리나라에도 누구나 타고 싶어하는 명차가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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