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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예약 판매에서 굴비, 갈비, 옥돔 등의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2011년 일본 원전 사태 이후 꺼졌던 수산물 소비가 다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3일 이마트가 지난 달 1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설 선물 예약 실적을 중간 분석한 결과 수산물 선물세트의 판매 신장률은 219.1%에 달했다. 신선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신장세다.
지난해 설 행사 때는 전년 대비 19.4%의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어민들의 시름을 가중시켰지만 지난 해 추석 행사에서 33.2% 신장률을 보인 데 이어 이번 설에는 무려 세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굴비의 경우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28% 매출이 늘었고 갈치·옥돔 세트는 가격대에 따라 600~1,0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진일 이마트 수산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어종 대부분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소비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설을 대비해 수산물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수산물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국산 어종 뿐만 아니라 랍스터와 모로코산 갈치 등도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최 팀장은 "수입 갈치의 경우 국산 대비 반값 수준이라 지난 해 판매량이 30% 가까이 늘었고 랍스터는 100만 마리나 팔렸다"며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올 설엔 선물용으로도 내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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