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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 이르면 내달께

'광우병 감염소 출생일' 국내전문가 검토…이달말 결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미국 내 광우병 감염 소의 출생일에 대한 국내 전문가 검토가 본격 시작됐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이전에 미국산 쇠고기 제품의 전면 수입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입 재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오는 6월 전까지는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월 협상에서 미국 내 사료 규제조치가 본격 시행된 98년 4월 이후 출생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며 이에 따라 농림부는 광우병 소가 그 이전에 출생했다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농림부는 미국 측이 지난달 앨라배마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 소의 나이와 관련된 추가 자료를 보내와 해당 소의 출생일을 판단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이 3월 치아 사진 1장과 담당 수의사 소견서를 보내온 데 이어 최근 추가로 전달해온 자료는 해당 광우병 감염소의 치아를 다각도로 촬영한 사진 11장과 현지에서 사육되는 11살짜리 암소의 치아 사진 3장이다. 농림부는 일단 11일 전문가 사전 검토에서 광우병 감염 소가 최소 8살 이상은 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17일 전문가협의회를 공식 개최해 구체적인 출생일을 판단할 계획이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협의회에서 해당 광우병 소가 미국측 주장처럼 98년 3월 이전 출생한 것으로 결론나더라도 소의 치아가 사육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앨라배마주 현지에 국내 축산ㆍ수의 전문가들을 보내 추가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 뒤 4월 말 전후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만일 4월 말에 수입 재개에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 작업장 승인 등 절차를 거쳐 한미 FTA 협상이 본격 개시되기 이전인 5월 하순 중 수입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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