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12월에 결혼 예정인 28세의 예비 신부입니다. 신랑 될 사람이 금융권에 근무하고 있고, 저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여러 가지 금융상품에 가입해 있습니다. 현재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적합한지, 결혼 후 주택마련과 노후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도움말을 부탁합니다. 현재 자산 현황을 보면 지난해 서울 성북구에 20평형대 아파트에 당첨돼 분양금의 40%를 납부했습니다. 중도금 용도로 저와 예비 신랑이 월 300만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신랑과 제가 고정적으로 적립하는 펀드금액이 50만원, 정기예금 등이 20만원, 연금신탁 및 보험이 30만원 정도 됩니다. 중도금 및 예식관련 계약 등으로 과거 일부 펀드(ELD, 신영프라임배당 등)는 환매 후 지출했으나, 현재 유지하고 있는 펀드는 최소 2년 이내에는 환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년 후 입주 때까지는 중도금으로 빼놓는 급여 일부와 대출제도를 잘 이용해서 충당하고, 입주 시 펀드의 일부를 환매해 잔금에 보탤 생각입니다. A : 현재 예비 신랑과 신부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재테크에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착실하게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납입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와 연금신탁 및 보험, 아파트 중도금용도자금 등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적립식 금액은 월 70만원으로 국내펀드가 40만원, 해외펀드가 10만원, 정기적금이 20만원입니다. 5.8% 이율의 정기적금의 만기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납입중지가 가능하다면 지금부터라도 납입을 중지하고 만기에 찾을 것을 권합니다. 펀드상품의 경우 ‘슈로더브릭스주식형투자신탁’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펀드에 가입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해외펀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정기적금으로 불입하던 20만원을 해외펀드로 돌리십시오. 2007년 6월부터 2009년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외펀드의 경우에도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가입을 서두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투자할 지역의 경우, 선진국(북미, 서유럽, 일본)시장은 서브 프라임모기지와 그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머징마켓인 브릭스(BRICs)시장과 아시아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두 번째로 연금저축은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의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세가지 상품은 모두 연간 300만원까지 납입금액의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비신랑의 경우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연금상품이 투자상품이 아니라면 변경할 수 있는 지 알아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변경할 수 있다면 두 분이 투자위험 허용수준을 협의해 적정한 상품으로 유지 또는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신부의 경우 연금상품이 없는데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서라도 용돈을 절약해 월 10만원 정도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로 아파트 중도금 용도의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에 월 250∼300만원씩 입금하고 있는데 보통 아파트 중도금은 미리 입금스케줄이 결정돼 있으므로 이를 3개월정도 투자에 적합한 단기채권형 상품에 넣어 두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입니다. 보험은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한 상품에 가입하는 게 필요합니다. 보험료는 변액종신보험을 25년 납입으로 설정 시 사망보장 1억원과 각종 질병보장 특약을 포함할 경우, 30세인 예비신랑은 월보험료 30만원 정도이고 28세인 예비신부는 월 보험료 20만원 정도입니다. 노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펀드와 변액연금상품을 통해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노후준비자금은 장기간의 투자를 요하므로 수수료가 낮으면서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위한 펀드는 아파트 입주 후인 2년 후부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준비하고, 지금은 변액연금보험만 각자 월 20만원씩 준비하도록 하세요. 아파트중도금 준비를 위해 수입의 대부분을 MMF에 적립하고 있는데 그보다는 중도금 대출을 조금 더 받고, 월90만원 정도를 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 불입자금으로 전용할 것을 권유합니다. 중도금대출은 아파트 입주 후에 아파트담보대출로 전환할 때 소득공제가 가능한 대출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신부께서 제시한 내용 중 결혼 후 생활비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는데 맞벌이 부부가 용돈을 모두 생활비로 쓰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두 사람이 협의해 월 생활비를 결정하고, 그 금액의 3개월치 가량은 비상금으로 MMF나 CMA에 예치해 둘 것을 권유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 [이 상품 어때요] 하나은행 '하나 빅팟 통장'
CMA와 연계… 여유자금 생기면 자동이체 하나은행은 지난 9월부터 은행 주거래통장과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연계한 '하나 빅팟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의 은행 주거래통장에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연계 CMA계좌로 자금을 자동이체(스윙·Swing) 해준다. 기존에는 은행에서는 단순히 증권계좌 개설만 가능했을 뿐 CMA 상품가입은 안됐지만 이 상품의 출시를 계기로 은행에서도 CMA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은행 계좌(빅팟 통장)와 증권사 CMA 계좌(빅팟 CMA) 2개를 동시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 상품은 연 1%미만인 보통예금 이자보다 훨씬 높은 연 4.7%의 CMA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에서 CMA 계좌로 스윙해주는 서비스는 물론 카드결제 등으로 은행계좌의 자금이 부족할 경우 역으로 이체(역스윙)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 빅팟 통장 가입자에게 월 10회까지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은행 통장과 CMA간 이체수수료도 받지 않고 있다. 이밖에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전자금융수수료를 전액 면제 받을 수도 있으며, 하나 빅팟 CMA와 하나 빅팟 통장 간의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기존 하나은행의 요구불통장 가입고객도 기존 계좌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전환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