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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1100원 무너져] '유동성의 힘' 다우 1만5000 넘었다

선진국 증시 양적완화로 폭발적 랠리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국 주요 증시가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폭발적인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어섰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의 FTSE100지수 역시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동성의 힘'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는 없었다. 오히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에 대한 우려가 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7.31포인트(0.58%) 오른 1만5,056.02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 등정에 성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8.46포인트(0.52%) 오른 1,625.96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 이후 20%나 오른 주가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때를 놓치면 랠리에 동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투자심리가 형성되면서 지수가 조금만 뒷걸음질쳐도 유동성이 밀려들고 있다. 1,400만개의 계좌를 보유한 피델리티증권의 램 서라매니암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ㆍ4분기에 유입된 자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1 정도 많다"며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랠리 속도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버블 붕괴 이후 추락해 2009년 3월 저점을 형성한 뒤 올 2월1일 1만4,000을 회복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하지만 1만4,000에서 1만5,000으로 올라서는 데는 6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뉴욕주식시장의 랠리에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스티븐 벌코 롬바르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이끄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랠리는 '연준에 맞서지 마라'는 투자격언이 옳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같은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5% 올라 최근 5년6개월 중 최고치인 6,55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86% 오른 8,181.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Stoxx50지수는 0.65% 상승한 2,768.27로 5년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전히 유럽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도 7일 4년11개월 만에 1만4,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의 거침없는 질주에 일부 경계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주가가 버블 영역에는 아직 들어가 있지 않지만 앞으로 2년 내에 리스크 자산의 랠리가 시장을 붕괴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경고를 귀담아듣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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