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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펀드 투자자 60%, 원금 손실

작년 40%는 '상투'… 1년이상 수익률은 최상위권 유지 주목


지난해 브릭스펀드에 투자한 자금 중 60%가량이 원금을 까먹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브릭스펀드 자금의 40% 정도는 브릭스지수 최고점에 들어와 ‘상투’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브릭스펀드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MSCI브릭스지수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자금유입도 최고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점 수준인 700선 이상에서 유입된 금액이 전체 자금 유입 규모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재 MSCI브릭스지수가 60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브릭스펀드로 쏠린 자금 중 60%는 원금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수익률에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브릭스 투자 성과의 과실을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브릭스펀드의 경우 1년 이상의 장기수익률에서 개별 국가펀드를 압도하는 탁월한 성과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분산투자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해외펀드 중 최상위권 성과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지수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목을 지키면서 느긋하고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효과적인 투자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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