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시 1,800선까지 안정적인 상승 전망 8월 코스피지수가 1년만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면서 1,800선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선진국가들의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중국 등 신흥지역 성장을 배경으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면서 해외투자자로부터의 주목을 받게 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30일 ‘굿바이 박스권’이라는 8월 주식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지난 1년간 진행된 ‘1,540~1,750포인트’ 박스권을 돌파하며 새로운 상승흐름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8월 코스피지가 최고 1,85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밴드가 1,800선으로 올라온 것은 1년여만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지수의 단기 저점이 지난 5월 1,550에서 7월 1,650까지 높아지는 등 지수의 바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과정도 거친 상태여서 과열부담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의 증시상승세를 이끌어 왔던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피로가 확연한 만큼 새로운 주도주의 발굴과 투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2ㆍ4분기 실적시즌이 끝날 경우 하반기 실적개선 여부를 두고 업종과 종목간에 재배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그동안 차별적인 흐름을 보인 업종의 실적과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차별화가 당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운송ㆍ유통ㆍ자동차ㆍ화학ㆍ에너지 업종의 실적모멘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8월 코스피지수 밴드를 1,700~1,850포인트로 잡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낮은 밸류에이션과 경기모멘텀 반전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2개월째 주가가 올랐지만 기업이익 전망치도 함께 상향 조정되면서 PER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어서 8월 지수가 1,850선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팀장은 “경기우려가 큰 선진국들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권의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ㆍ한국투자증권ㆍ한화증권ㆍ교보증권 등도 8월 전망치를 1,700~1,850 정도를 제시했다. 다만 박스권에 끝자락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종목별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적과는 상관없이 단기간 급등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수급측면에서 매수주체가 외국인과 연기금에 편중된 자금흐름과 함께 단기적인 실적호전과 장기적인 우려가 공존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8월 후반부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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