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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당분간 없다”/그린스펀 시사
입력1997-07-24 00:00:00
수정
1997.07.24 00:00:00
◎주가폭 등 다우지수 또 최고치【뉴욕=김인영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2일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물가가 진정됐으므로, 당분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자, 뉴욕 주식시장이 폭등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소위원회에 출석, 『실업율이 2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기 확장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잡혀있다』면서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변수가 없음을 비췄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9일 열리는 금리결정회의에서도 FRB는 기준금리를 인상치 않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린스펀의 발언이 뉴욕 월스트리트에 생중계되면서 금리안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1백54.93포인트(1.9%) 오른 8천61.65에 폐장,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20.97 포인트 오른 9백33.91에, NASDAQ 지수도 27.63 포인트 오른 1천5백63.86에 각각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희소식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FRB는 인플레이션 발생가능성이 있으면 언제라도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못밖았다.
한편 워싱턴의 정책결정자들은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율이 2.25∼2.5%에 머물 것이며, 내년에도 이 수준에서 물가가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스펀의 이날 발언은 미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대한 경계를 계속하고 있지만, 임금안정과 고용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기업이윤이 확대되는 등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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