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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모니터용 LCD 교차구매

업계 처음… TV용은 비용문제로 어려울듯

삼성과 LG 간 패널 교차구매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2월 삼성전자로부터 22인치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내년 1월 17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각각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량은 각각 월 4만장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라이벌인 두 회사가 상생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CD 불황 속 협력 첫 단추=이번 패널 교차구매는 LCD 시장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에 성사돼 주목된다. 교차구매를 통해 삼성과 LG의 패널 및 세트사업은 국내 고정 거래처를 추가 확보하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 양사 모두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간에도 거래에서 상호 이익이 가능할 경우 업체 간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상생협력 방향이 구체화된 것”이라며 “대기업 간 경쟁 속 협력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해외로부터 들여오던 패널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교차구매로 연간 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패널 교차구매는 지난해 5월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처음 제기된 후 올 5월 TV용 패널을 교차구매하기로 결정했으나 양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지금까지 실제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TV 패널 교차구매는 ‘글쎄’=하지만 당초 추진했던 대형 LCD TV용 패널에 대한 교차구매가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LCD TV의 최대 약점은 정면이 아닌 측면 각도에서 볼 때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장치가 필요한데 삼성과 LG가 사용하는 기술(삼성=VA, LG=IPS)이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TV용 LCD 패널을 교차구매하려면 양측이 관련 회로를 교체해야 하고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TV용 패널 교차구매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과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도 최근 “패널 과잉공급 문제가 있지만 모니터용 패널은 교차구매가 진행될 수 있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하면서 TV용 패널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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