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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프리미엄] 소비자들은 최고의 상품을 원한다

"비싸도 내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치소비·양극화 시대<BR>'존재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상품·서비스가 사랑 받아

[슈퍼프리미엄] 소비자들은 최고의 상품을 원한다 "비싸도 내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치소비·양극화 시대'존재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상품·서비스가 사랑 받아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 '부자 마케팅' 열전 •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 TV 홈쇼핑, 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노려 • 온라인 쇼핑몰 "짝퉁? 직접 고른 명품만…" •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 LG생활건강 '후 환유 라인'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라인' •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 최고급 소재 수제 신사복 '날개' • 골프웨어도 고기능성 제품 바람 • 여성복은 해외 유명브랜드 물결 • 정수기 프리미엄 제품 뜬다 •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 과자·아이스크림이 달라졌어요 •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 서울우유 '365 유기농 아침' • 매일유업 카페라떼 바리스타 •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 "한잔을 마셔도 깊은맛을 원한다" • 진로발렌타인스 '발렌타인 17년' • 하이트맥주 S • 진로 '일품진로' 슈퍼프리미엄(Super Premium) 시대다. 말 그대로 일반 프리미엄을 웃도는 수준이란 뜻이다. 12년산 프리미엄 위스키대신 17년산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를 찾는 것처럼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 품질은 물론 브랜드 파워, 회사 이미지, 고객 서비스 등 여러 면에서 프리미엄급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원한다. 대중화된 프리미엄으로는 이제 버티기 어려워졌다. 남보다 조금 나아보이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프리미엄에 소비자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양문형 냉장고, PDPㆍLCD TV, 고급 핸드폰 등 프리미엄 제품이나 관련 마케팅을 흔하게 접한다. 더 이상 차별화로 구분되기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일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릴 적 하늘을 날며 무한한 힘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맨을 동경해왔듯이 세상은 존재감을 빛내주는 슈퍼프리미엄을 갈망하고 있다. ·퍼펙트하고 더 특별한 무엇인가를 원하는 게 지금의 소비자다. 비싸도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가치 소비족’들이 바로 그들이다. 경제력 있는 직장 여성인 골드미스 등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신소비층은 단순히 명품족이나 부자들과는 다르다. 하룻밤 숙박비가 100만원 이상인 펜션, 60만원대 한방크림, 1,000만원짜리 수제양복 모두 상식을 넘어서는 상품이지만 이들 소비층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으며 시장에서 보란 듯이 성공했다. ·슈퍼프리미엄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고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부각시켜주는 슈퍼프리미엄이야말로 가치소비시대에 맞는 진정한 블루오션인 것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 노은정 부장은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품질, 스타일 등의 차별화를 통한 레벨업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며 “상품 개발의 혁신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을 넘어선 상품들이 계속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혁명처럼 거스르기 어려운 슈퍼 프리미엄 붐은 주위에서 쉽게 확인된다. 백화점이 대표적이다. 백화점은 더 이상 이것저것 파는 예전의 잡화점이 아니다. 상위층을 타깃으로 고급, 고가의 상품을 집중시킨 ‘VIP 점포’가 요새 백화점이다. 백화점마다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명품부문 강화가 좋은 예다. 백화점들은 우량고객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VIP고객 의존도가 심해진다며 백화점 상품 구성이나 마케팅 역시 이들을 겨냥한 슈퍼프리미엄급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그 동안 저렴함을 무기로 주부고객과 호주머니가 가벼운 10~20대층을 사로잡았지만 어느덧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결국 꺼내든 카드는 슈퍼프리미엄 전략. 홈쇼핑은 ‘뉴서티’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와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부유한 실버세대’를 겨냥한 고품격 쇼핑채널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고, 온라인몰은 까다로운 눈높이의 30대 직장여성 및 경제력을 갖춘 남성고객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리빙 키친인 부엌가구시장의 고급화 바람도 거세다. 중ㆍ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고급빌라 등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고급 부엌가구를 선호하면서 한 세트당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수입 부엌가구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수입 부엌가구에 맞서 국내 부엌가구 업체들도 역시 품질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고급 부엌가구를 잇따라 선보이며 맞대응중이다. ·식품도 예외는 아니다. 1만원짜리 식빵, 10만원짜리 고추장, 6,000원짜리 두부 등 먹거리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웰빙 바람에 힘입어 기존 제품에 영양성분과 건강 기능을 강화한 웰빙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나아가 품질은 물론 디자인, 포장재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한 슈퍼프리미엄 식품이 조만간 식탁을 점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미(美)를 추구하는 화장품ㆍ생활용품과 패션 시장 역시 슈퍼 프리미엄 사정권에 있다. 화장품ㆍ생활용품 시장은 고가의 ‘한방’(漢方) 인기가 폭발적이다. 화장품의 경우 68만원이라는 국내 최고가 한방크림이 등장했고, 한약재로 만든 1만5,000원짜리 치약도 나왔다. 자연주의와 웰빙 열풍,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다는 인식 확산, 최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 등이 어우러진 현상이다. ·패션업계 또한 수입 명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내셔널 브랜드들도 초고가 프리미엄 라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청바지는 20~30만원대의 수입 프리미엄 진에서 최근엔 크리스탈진 등 더 화려해지고 고급스러운 70만~100만원대의 슈퍼프리미엄 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 제일모직의 프리미엄 브랜드 ‘란스미어’의 경우 정장 판매가격이 200만원선인데 비해 100% 수작업, 주문생산하는 슈퍼프리미엄 정장은 무려 1,000만원을 호가한다. ·엄지 손가락을 내밀며 최고라고 표현했던 예전의 ‘따봉’주스 광고처럼 요새 음료업계엔 최고를 지향하는 슈퍼프리미엄 제품이 가득하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주스를 비롯해 마늘, 야채 등 맛과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음료, 고급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210ml에 2,600원이나 하는 100% 천연 과일 주스까지 등장했다. ·주류 역시 고급 술이 대세다. 진로는 지난 4월 일반 소주에 비해 10배 비싼 ‘일품진로’를 출시해 ‘소주=값싼 술’이라는 공식을 깨뜨렸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올 상반기 스탠더드급(6~8년산)은 4.1% 감소하고 프리미엄급(12년산)은 7.2% 증가한데 비해 15년산 이상의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는 13.3% 성장하며 5년 만에 양주시장을 회복세로 돌아서게 했다. 입력시간 : 2007/08/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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