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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자살 재방 방지 최선다하겠다”
입력2011-04-15 10:04:52
수정
2011.04.15 10:04:52
카이스트 임시이사회 개최 <br>총장 해임 논의 안해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잇단 학생 자살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긴급 소집된 KAIST 임시이사회에 참석, “KAIST는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고, 영재고 등을 조기 졸업한 인재가 모인 곳인만큼 인성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이사 16명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서 총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미래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꿈을 키워줘야 할 곳에서 학생을 4명이나 목숨을 끊은데 대해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소중한 자식을 떠나보낸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그러나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오명 이사장 등 참석 이사 전원은 이사회 개회에 앞서 자살한 학생들에 대한 짧은 묵념을 올렸다.
이사회에서는 최근 학생 자살 사태 이후 나온 차등등록금제 폐지, 영어 수업 개선방안, 학생 정신 치료상담을 위한 상담원 증원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서 총장 거취 문제는 논의 대상에 올라가지 않았다.
한편 사전 예고 없이 이날 이사회장을 기습 방문한 카이스트 곽영출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마련한 대책에는 학생 사회 전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영어강의 개선안도 검토없이 공지됐다”라며 “차등 등록금제를 완전 폐지하고 학교의 각종 위원회 참여에서도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결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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