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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상밖 고성장...금리인상 압박

지난해 미국의 4·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됨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압력이 한층 강화됐다.이에 따라 오는 5월중 금리인상 논의를 할 예정으로 있는 FRB가 인상시기를 앞당겨 내달중 0.25%포인트 정도 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초고속 성장에도 불구, 물가상승압력의 기준이 되는 지표인 GDP가격디플레이터가 당초 예상보다도 오히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어 FRB가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상존해 있다. 상무부는 GDP 가격 디플레이터가 지난 4·4분기 1.9%, 99년 연간으로는 1.5%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4·4분기 예상치 2.0%보다 낮은 것이다. 하지만 7%를 넘는 과열 경기를 식히기 위해 FRB가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날 발표된 4·4분기 성장률은 지난 84년 1·4분기 9.0%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게다가 미국 경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3·4분기 4.9%보다 1%포인트나 높은 5.9%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조만간 인플레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FRB가 인플레 예측에 활용하는 지표인 개인 소비지수는 FRB가 예상한 1.75~2%를 웃도는 2.5%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FRB가 오는 5월1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내달 중에 갑작스런 금리 인상을 단행, 「경기 진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FRB는 지난 6월부터 무려 5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예고된」 금리 인상은 시장을 가라앉히는데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실제로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증시는 FRB가 금리 인상 조치를 발표할 때마다 상승세를 보일 정도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사라진게 현실. 지난 2월 열린 FOMC에서도 일부 입안자들이 0.5%포인트의 급진적인 금리 인상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FRB 내부에서도 대폭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 온 현실을 감안할 때 이날 발표된 4·4분기 GDP 성장률은 FRB가 이례적인 「결단」을 내리는 자극이 됐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34명의 애널리스트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올해 1·4분기 중에는 성장률이 4.8% 정도로 낮아지는 등 과열됐던 경기가 조금씩 식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보다 확실한 효과를 위해 FRB가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한편 미 정부는 오는 4월7일 고용통계와 함께 14일 소비자 지출 등 인플레 압력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들 지표 수치가 「불」 또는 「물」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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