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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윤회장 주식매각대금 1천200억 어디 쓸까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최근 웅진코웨이 보유주식 중 일부를 팔아 확보한 현금 1천200억원을 어디에 쓸지 주식시장에서 관심을끌고 있다. 상장기업 오너가 보유 지분을 현금화한 규모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인 데다재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5∼6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주식 700만주(지분율 9.44%)를 처분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1만7천300원씩 모두 1천211억원. 이로써 윤 회장 본인의 웅진코웨이 지분은 30.26%로 낮아졌다. 상장기업이 보유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대주주가 경영권을 양도하는 경우가 아니고 오너가 보유주식의 일부를 현금화한 사례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윤 회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웅진코웨이는 유통주식수가 부족하다는 외국인 투자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윤 회장이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윤 회장이 700만주를 매각한 이틀동안 외국인이 370여만주를 순매수해 매각 물량 중 절반 정도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계열사인 웅진씽크빅도 지난달 23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중인 웅진코웨이 주식 중 236만주를 처분했는데 이 또한 절반 정도가 외국인에 넘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윤 회장의 웅진코웨이 지분(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은 60.6%에서 47.8%로축소됐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 확대에 과다한 대주주 지분이걸림돌이 돼온 게 사실"이라며 "윤 회장 지분 매각이 주가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웅진코웨이측 설명에 견해를 같이했다. 다만 윤 회장의 지분 매각이 고점 신호로 받아들여져 매각 이후 웅진코웨이 주가는 조금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윤 회장의 지분 매각은 유통주식수 확대 이외 다른 생각을 염두에둔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윤 회장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밝혀 매각대금이 신규 사업에 투입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웅진코웨이개발을 흡수합병했고 현재 웅진씽크빅, 웅진식품,웅진미디어, 북센,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이 지분 매각대금으로 이들 계열사와 연관된 사업을 추가할경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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