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조합 단체장에게 듣는다] 조봉현 프라스틱연합회 신임회장 "합병 후유증 훌훌털고 원료값 안정 주력할것" 61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연합회 가운데 20곳이 올 2월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수장을 맞아들였다. 신임 이시장이나 연합회장을 만나 업계 현안, 및 발전 방안, 중점 추진 과제 등을 들어본다. “20개월 가량 연합회 발목을 잡았던 합병 후유증을 치유하고 원료가격 폭등에 따른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조봉현(55)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지난 2003년 6월 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의 합병 이후 빚어진 내부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던 만큼 이제는 내부 단합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등 행정소송까지 제기되면서 불거졌던 갈등은 전임 회장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봉합됐다. 그러나 회원사들의 화합과 단합을 이끌어가야 할 책임은 조 신임회장의 몫이다. 조 회장은 연합회의 최우선 과제로 원료 가격 안정과 폐기물 부담금 관련 법 개정을 제시했다. 그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국제유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원료가격을 60%나 올렸으며 올 들어서도 추가로 10%나 인상하는 바람에 중소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료를 공급하는 대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는 것은 이들이 중소기업의 희생아래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가격예고제나 수입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부과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합성수지 폐기물에 대한 부담금이 지난해부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떠넘겨진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관련 법령인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정화조 및 물탱크 생산업체인 대현산업을 경영하면서 현장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만큼 회원사들을 위한 대변인이자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5-03-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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