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이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북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선보인 '마비노기 영웅전'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동시접속자 수 13만 명을 돌파한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페이스북용 소셜게임(SNG)인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쳐'를 통해 SNS에서도 넥슨 열풍을 이어갈 기세다. 넥슨은 지난 6월에 열린 세계 3대 게임쇼인 E3에도 다양한 작품을 출품하며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넥슨의 미국 현지법인인 넥슨 어메리카는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의 이러한 선전 비결로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현지화 전략과 부분 유료화 모델을 꼽고 있다. 미국의 통신사인 비즈니스와이어는 "최근 비디오게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한 넥슨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게임은 무료로 즐기게 하고 아이템 구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부분 유료화 모델의 성공이 눈에 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또한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0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래 '시티오브히어로'와 '길드워'로 북미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길드워의 경우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만 630만 장이 팔렸으며 조만간 선보일 '길드워2'에 대한 게임 마니아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미국에서 아레나넷, '파라곤, 카바인 등 3개의 현지 스튜디오를 운영해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달 말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게임쇼인 PAX에 길드워2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출품, 북미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블루홀스튜디오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테라'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의 1인칭슈팅게임(FPS)인 '아바' 또한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렇게 게임 업체들이 북미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서운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북미 시장 온라인 게임의 연평균 성장률은 14.2%에 이르며 오는 2015년에는 시장규모만 4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콘솔게임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영향으로 시장 상승세가 둔화되는 반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인터넷 보급률 확대와 함께 상승세가 꾸준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의 경우 판호제와 같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시장개척이 쉽지 않고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또한 성장세가 많이 둔화돼 있다"며 "반면 북미의 경우 세계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의 성장세도 가팔라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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