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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

최연소 신입회원 자격 얻어


‘억척 골퍼’ 비제이 싱(42ㆍ사진)이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싱이 세계명예의 전당 회원 가입 승인 투표에서 56%의 지지를 받아 후보 가운데 현역 PGA투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신입 회원 가입 자격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104명의 회원이 탄생한 세계 명예의 전당 입회는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영예. 지난해 9승을 올리며 PGA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싱은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싱의 입회는 굴곡 심한 그의 골프 여정과 대비돼 더욱 빛을 발했다. 피지 섬 출신으로 어린 시절 골프볼을 주워 팔아 클럽을 마련한 그는 단 한번도 정규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는 ‘독학파 골퍼’. 톰 와이스코프의 사진을 구해 스윙을 따라 하던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스코어카드 조작으로 쫓겨나 보르네오의 클럽 프로로 활동하며 장차 투어에서 쓸 돈을 마련했다. 88년 유럽투어 나이지리아오픈 우승을 계기로 유럽무대를 발판 삼아 93년 미국 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흑진주’의 탄생을 알렸다. ‘연습벌레’ 싱은 PGA에서 13승을 40세 이후에 따내는 ‘늦바람’을 과시, 통산 25승(메이저 3승 포함)으로 비미국인으로는 토미 아머(스코틀랜드)와 함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타이거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싱의 명예의 전당 입회가 쉽지는 않았다. 선정위원회 우편투표에서 6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65% 이상 득표자가 없을 땐 50% 이상 득표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에게 승인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의 혜택을 받은 것. 그러나 메이저 3승 등 10승을 거둔 래리 넬슨(55%), US오픈 2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17승을 기록한 커티스 스트레인지(50%) 등을 제쳐 입회 자격은 충분히 입증이 된 셈이다. 싱은 “나의 어린 시절, 연습과 지금까지 오게 된 과정은 표현하기 힘들만큼 길고 고단했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이런 위치에 오르게 돼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싱은 오는 11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거스틴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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