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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반 근린상가시장 `꽁꽁`
입력2003-07-03 00:00:00
수정
2003.07.03 00:00:00
박현욱 기자
최근 장기불황 여파로 일반 근린상가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도권 일부지역은 매물적체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3일 수도권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신도시지역 내 분양중인 근린상가의 분양률이 50~60%선에 머물고 있으며 택지지구 등 기존 인기지역 상권의 상가매물도 급증하고 있다. 근린상가는 테마상가, 단지 내 상가 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소규모 투자가 가능하지만 부동산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해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성남 분당구 백궁ㆍ정자지구 주변에 두산위브센트로, 젤존프라자, 대덕프라자 등 지난해 하반기 분양된 근린상가 및 테마ㆍ복합상가는 줄잡아 250여개 점포에 달했지만 현재 대부분 분양률은 50~60%선에 머물고 있다. 주변 주상복합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나 장기불황에다 입주가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수요는 뜸한 편. 상가 1~2층은 평당 3,000만원선의 시세를 이루는 반면 상층부는 대부분 비어있다.
탄탄한 상권을 이루고 있는 안산 고잔동 중앙ㆍ고잔역 부근 중심상업지역은 기존상가 1층 점포가 평당 3,000만~4,000만원 정도 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물이 많이 나오고 권리금도 10%안팎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고잔동에 지난달 오픈한 대형할인점 이마트 주변은 메가쇼핑원 등 상가건물 10여개가 일제히 분양에 나서 상가공급이 급증했다.
상권이 잘 갖춰진 부천상동지구 주변도 마찬가지. 중개업소 마다 최근 3~4개월간 매물이 2~3배 늘었다. 대규모단지를 끼고 있어 상권확보가 용이하지만 장기불황으로 가게를 내놓는 곳이 늘고 있으며 찾는 사람은 없어 거래는 극히 한산하다. 상가114 유영상소장은 “경기침체 영향을 피할 수 없지만 근린상가는 테마상가, 단지내상가 보다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며“향후 상권형성이 용이한 신규택지지구 주변을 꾸준히 노려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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