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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실트론 IPO 스타트

6일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br>"업황 부진 제값 받기 어려워"<br>재무 투자자 속도조정 원해


LG계열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업체인 LG실트론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기업공개(IPO)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상장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일단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반도체 업황과 증시 부진으로 제값 받기가 어려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 부분이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6일 LG실트론이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대로 신주모집 없이 구주매출로만 IPO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실트론은 LG가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보고펀드의 특수목적회사(SPC)인 보고-SHP가 19.4%, KTB PE가 19.6%, 보고펀드의 역외 해외펀드인 코리아글로벌펀드(KGP)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규모는 FI의 자금회수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실트론의 전신은 동부그룹이 1980년대 초 미국 몬산토와 합작으로 설립한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인 코실이다. 1990년에 LG그룹의 럭키소재와 코실이 합병하면서 LG그룹이 51%, 동부가 49%의 지분을 갖고 사명을 실트론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2007년 동부그룹이 보고펀드와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에 49%의 지분을 넘기며 LG그룹 내 유일한 반도체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7월 상장예심 청구 직전까지 갔지만 주식시장 부진으로 잠정 연기했다가 두 달만에 다시 상장 작업을 재개한 것이다. 하지만 LG실트론이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LG실트론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FI들의 자금 상환 이슈 때문. 하지만 FI들은 무리한 IPO 추진은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펀드와 KTB 등 FI들은 실트론 상장을 전제로 동부그룹으로부터 실트론 지분 49%를 인수했는데 당시 인수가는 주당 2만1,552원이었다. 여기에 전체 인수대금 중 약 3,000억~4,000억원가량을 은행권 차입으로 마련한 상태여서 이자 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 공모가가 2만5,000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실적과 주식시장 흐름, 반도체 업황 등을 감안하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실트론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60억원, 4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 30% 줄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G와 FI들이 우선 상장 절차를 재개한다는데 까지는 합의에 이르렀지만 앞으로 공모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을 경우 상장 일정은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펀드만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FI들로서는 손절매를 감수하면서까지 자금회수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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