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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16일] 日경제단체연합회 출범

박민수 <편집위원>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치에는 돈이 필요하고 사업은 권력이 뒤를 봐줘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경제인들의 뒤에 서고 경제인들은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대준다. ‘정경유착’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처음 생겼다. 일본은 바로 정경유착의 대명사격인 나라다.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한국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있다면 일본에는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롄)이 있다. 게이단롄은 1946년 8월16일 정부의 경제정책 및 그 관련 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회원기업간의 이견을 조정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제조ㆍ무역ㆍ유통ㆍ에너지ㆍ금융ㆍ운수업 등 광범위한 주요 산업 부문의 1,200여개 회원사가 가입해 있다. 설립목적이나 활동범위는 우리나라 전경련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게이단롄이 일본 경제계와 정치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전경련과 비교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 ‘재계의 총리’라 불리는 게이단롄 회장은 자민당에 대한 정치헌금줄을 움켜쥐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1955년 자민당을 탄생시킨 주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 방위산업 육성과 미키 다케오 총리 시대 독점금지법 제정을 전면 반대하기도 했다. 1975년 정치헌금이 엄격히 규제되고 다국적 성격의 일본 기업이 늘어나면서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정치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게이단롄의 정치색 강화는 도요타자동차 회장이기도 한 오쿠다 히로시 회장의 뜻이 대폭 반영된 것이다. 오쿠다 회장은 공공연히 정치와 경제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정치현안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금권정치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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