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자산가치ㆍ실적ㆍ지분법 평가익 등 3박자를 갖춘 종목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북은행 지분 매각 등 보유자산 처분을 통해 사업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22일 삼양사는 3.04% 올라 5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한누리투자증권은 “삼양사가 지난 21일 보유하고 있는 전북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면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전북은행의 지분가치는 306억원(21일 종가기준)에 달하고 이밖에 경방ㆍLG텔레콤 등 보유유가증권의 가치도 총 640억원으로 삼양사 시가총액의 12% 수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양사가 오는 2010년 그룹 매출액을 6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식품ㆍ제약ㆍ화학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보유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과 휴비스의 실적개선 가능성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삼남석유화학이 영업실적이 내년부터 좋아질 전망인데다가 SK케미칼과 합작해 설립한 휴비스도 올 하반기부터 경상적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지분법 평가익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당가격 하락으로 설탕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올 3ㆍ4분기에는 1ㆍ4분기에 계약한 높은 원당이 투입돼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겠지만 낮은 가격의 원재료가 투입되는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는 영업이익률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삼양사의 사업구조가 복잡해 분석하기 힘들고 거래량이 적은 점은 단점이지만 장기적으로 자산가치 재평가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여 1년 이상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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