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주주인 현대로지엠의 추가 지분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며 9개월만에 17만원선을 회복했다. 18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보다 1만2,500원(7.58%) 오른 17만7,5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17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4일 이후 9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중 한 때 13%이상 급등하며 18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급등세는 현대아산 등과 연계되어 있는 대표적인 대북정책 수혜주로서 최근 남북관계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현대로지엠이 지배구조 강화 차원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을 밝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로지엠 측은 지난 14일 발행한 700억원의 공모사채 유입 자금 중 300억원 가량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에 쓸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2대 주주인 외국계 쉰들러 그룹의 지속적인 지분인수도 현대엘리베이터의 강세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쉰들러그룹은 지난 9월22일 5만2,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35%를 확보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었다. 또 유통주식수가 20% 미만인 것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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