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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남용, 각국 정부·언론이 막아야"

■ 노벨상 수상 야마나카 교수

세계과학기자대회 기조강연


"2년 전 제가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 이사장으로 있을 때부터 주요 사명 중 하나가 '줄기 세포 남용을 막자'였습니다. 연구 결과를 저널에 발표한 적 있는지, 사내에 윤리위원회를 가동하는지, 임상 동물 실험은 했는지 등 간단한 3개 질문조차 답을 안 한 줄기세포 회사가 많았는데 학회에서 명단을 공개하려니 소송 부담이 너무 컸어요. 줄기세포 악용은 과학자의 힘만으로 막을 수 없으니 힘을 갖춘 정부나 언론이 도와 줘야 해요."

9일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가 막을 올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53·사진) 교토대 교수는 최근 인도·중국·멕시코 등에서 희귀병 환자의 간절함을 악용해 검증되지도 않은 줄기세포 치료를 일삼는 회사들이 많음을 강조하며 이렇게 경고했다. 해당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줄기세포 남용에 따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야마나카 교수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존 거든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학자이다. 그는 4개의 유전자를 도입해 피부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하게 만드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다만 그가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정부 승인 등을 고려할 때 10년 이상이 더 지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마나카 교수는 "과거 한국의 황우석 사건처럼 일본에서도 줄기세포에 대한 기대감과 환상이 너무 크다"며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당장 기술을 시행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데 우리 기술이 환자 맞춤형까지 발전하려면 10년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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