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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너지 관련주 강세 예상

부시 재선 유력 수혜주는

수출·에너지 관련주 강세 예상 부시 재선 유력 수혜주는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부시 현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명 '부시 당선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의 달러약세 및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의 주가 강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부시 테마'를 맹목적으로 좇기 보다는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달러약세(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둔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달러약세가 오히려 수출실적 호조를 이끌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달러화에 연동된 중국에는 달러약세가 호재이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할 것이고 한국 역시 연동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달러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철강ㆍ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수입원재료 비중이 높거나 대규모 달러부채를 보유한 기업들도 원화강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부시가 재집권하면 최근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유가 수혜주의 강세도 예견했다. 이에 따라 SKㆍS-Oil 등이 시장의 관심권에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중동지역으로부터 수주가 기대되는 현대건설 등 건설업체들도 부시 재집권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미국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친화정책을 취한 제약ㆍ담배업종이나 대테러 강경책에 따른 방위산업체 등도 수혜업종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대선 직후 담배ㆍ에너지ㆍ헬스케어 관련주들이 급등한 바 있다. 반면 환경정책을 강조하던 케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 대비해 움직였던 바이오 관련주, 환경 관련주, 대체에너지주 등은 부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제히 주가가 급락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대선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거시 경제정책과 통상정책에 따라 경제지표와 펀더멘털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관심을 옮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1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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