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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등축제 관람객 감소, 서울시 때문?

4년만의 감소세 원인 두고 진주-서울 또 티격태격


진주남강유등축제 관람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원인을 놓고 서울시와 진주시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와 진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관람인원은 270만명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관람객은 2010년 250만명, 2011년 270만명, 2012년 280만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올해에는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진주시는 관람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주등축제 관람객 감소는 당시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다나스의 영향이 컸다. 진주시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오락가락한데다 일정도 하루 축소된 것이 관람객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주시는 관람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서울등축제를 지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축제를 보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ㆍ중부권 관람객은 지방인 진주를 찾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진주등축제를 위축시키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진주시와 비슷한 콘셉트의 등축제를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관람객이 진주로 내려와 1박을 하면서 소비를 해야 하는데 서울등축제가 시작되면서 진주등축제를 찾는 관람객은 인근 도시에만 국한돼 실질적인 소비를 이끄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주시는 주장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관람객이 많아져야 지역소비를 견인할 수 있는데 지금은 거의 내려오지 않아 질적인 측면을 감안하면 지역에서 체감하는 감소폭은 더욱 크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진주시로부터 공식적인 항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진주시 스스로 태풍 영향으로 관람객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등축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진주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반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국을 누비며 축제를 둘러보는 게 아니라 서울 등과 같이 거점을 정해놓고 인근 관광명소를 찾기 게 특징"이라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 멀리 떨어진 지방의 축제를 위해 특별히 찾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청계천 주변 등에서 서울등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등축제 전면 중단 요구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 진주시의 최종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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