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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면가 변경 잦은 종목 ‘조심’
입력2003-02-05 00:00:00
수정
2003.02.05 00:00:00
김현수 기자
액면가 변경이 잦은 기업에 투자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액면가 변경 결의 이전에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정작 액면가가 변경된 이후에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액면분할에 따라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인식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만, 액면분할 이후에는 오히려 물량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액면가를 변경한 기업중 6개사가 그 동안 액면가를 2번 이상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오닉스의 경우 지난 2001년 1월5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가를 변경했다가 같은 해 10월12일 100원으로 다시 변경한 후 2002년 12월26일 500원으로 액면가를 다시 변경했다. 또 택산아이엔씨도 2000년 4월부터 2002년 7월29일까지 액면가를 5,000원→500원 →5,000원 →500원으로 변경했고, 최근 이미지퀘스크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던 삼보정보통신도 3번이나 액면가를 변경했다.
이 밖에 그로웹전자ㆍ시공테크ㆍ코코엔터프라이즈 등도 액면가를 2번 이상 바꿨다.
택산아이엔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액면가를 변경해 주식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잦은 액면가 변경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자칫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시공테크의 경우 액면분할을 결의한 지난해 3월8일을 전후 주가가 급등, 연중최고가인 3,810원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1,300~1,6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거래 유동성 개선을 위한 액면분할 기업은 126개사로 전년에 비해 51.8%나 늘어난 반면 액면병합을 실시한 기업은 2개사에 그쳤다. 시장별로는 지난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은 거래소 39개사, 코스닥 79개사, 제3시장 8개사였고 액변병합기업은 코스닥등록법인과 제3시장법인중 각각 1개씩에 그쳤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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