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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676점돼야 입사지원 가능

인크루트, 139개사 대상 조사<br>기준점수 평균 사무직 692점·기술직 643점<br>86%가 영어능력 평가…45%는 영어면접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 대다수가 영어능력을 평가요소로 반영하고 있으며 입사지원을 위한 기준 토익(TOEIC) 점수는 평균 676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익 800점 이상을 요구하는 기업은 사무직의 경우 4곳 가운데 1곳 꼴이었지만 기술직은 7.7%에 그쳤다. 인크루트는 11일 주요 대기업 13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시 영어 능력평가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86.3%(120개사)가 신입사원 채용시 영어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실력 평가방식은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어학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기업이 56.8%(79개사)로 가장 많았다. 또 ‘영어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45.3%(63개사)였으며 자체 영어 필기시험을 보는 기업은 12.2%(17개사)에 그쳤다. 조사대상 기업의 채용시험에 지원할 수 있는 토익 기준점수는 사무직 692점, 기술직 643점으로 사무직이 기술직보다 50점 가까이 높았다. 점수대별로 살펴보면 사무직군의 경우 700~799점이 35.5%(27개사)로 가장 많았고, 600~699점 28.9%(22개사), 800점 이상 26.3%(20개사), 500~599점 9.2%(7개사) 등의 순이었다. 기술직군의 경우도 700~799점이 41.0%로 가장 많았으며, 600~699점, 600점 미만이 각각 25.6%였다. 800점 이상 고득점을 요하는 기업은 7.7%였다.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어학점수 제출’을 요하는 기업 3곳 가운데 한 곳(36.7%)은 어학 성적표의 조작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인기관에 의뢰, 신뢰도를 점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기업들이 채용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실제 업무에서도 영어활용도가 높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66.9%(93개사)가 ‘특정부서에서 영어 사용빈도가 높다’고 응답했으며 ‘전체부서에서 영어 활용할 일이 많다’는 기업도 21.6%(30개사)에 달했다. 한편 ‘특정 부서에서만 영어를 활용’하거나 ‘별로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47.2%가 앞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영어실력을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부서 배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32.1%였다. 영어 능력을 2가지 이상 기준으로 다중 평가하는 기업도 30.2%(42개사)에 달했다. 이는 토익 고득점자라도 영어회화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채용시 토익 점수 뿐 아니라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영어프레젠테이션 및 영어토론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채용시 어학점수를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어 공인어학 성적을 취득해두는 것은 구직자의 기본 요건”이라며 “그러나 토익 고득점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히 영어점수를 취득하는 것보다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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