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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모바일, 세계적 무선솔루션 기업 꿈꾼다

휴대폰 DCD기술 국제표준 주도<br>美·中등에 기술수출<br>내년 로열티 수입 120억<br>"4G 서비스 개발 주력"

이창석 대표

중국의 1위 이동통신 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달부터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DCD(Dynamic Content Delivery)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위스의 스위스컴은 내년 2ㆍ4분기에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미국 이동통신 기업인 스프린트넥스텔은 내년 2분기중 모바일 와이맥스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이탈리아의 TIM도 내년 2분기 상용화 예정이다. 이들 4개 기업 서비스에는 국내 한 벤처기업의 기술이 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트로모바일이다. DCD는 휴대폰 사용자가 여러 단계를 거쳐 필요한 정보를 찾아가던 방식에서 탈피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서버로부터 자신의 휴대폰으로 직접 전송받는 방식의 신개념 서비스다. 예를 들어 가수 이효리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보고 싶을 때 기존에는 휴대폰의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찾아가서 다운을 받아야 했다. DCD를 이용할 경우 '이효리 콘텐츠는 모두 보내달라'라고 지시만 해놓으면 매번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돼 필요할 때 바로 즐길 수 있다. 버튼 조작을 하지 않아도 단문메시지가 뜨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모바일 와이맥스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도 같은 내용이다. DCD는 휴대폰을 이용한 수많은 서비스 중의 하나 수준이 아니다. 음성ㆍ텍스트ㆍ이미지 등 여러가지 형태를 갖는 콘텐츠를 휴대폰 사용자가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유무선의 경계가 없어지는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ㆍ휴대폰제조ㆍ솔루션 기업들은 지난 2002년 무선 솔루션의 표준화를 위해 OMA(Open Mobile Alliance)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정해진 국제표준은 각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데 여기서 만든 DCD 국제표준 중 과반수가 인트로모바일 것이 채택됐을 정도로 인트로모바일의 기술력은 뛰어나다. 언제부턴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은 제조기업의 10배로 쳐주는 게 대세가 됐다. 그만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인트로모바일은 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만 내년에 120억원에 달한다. 내년 매출은 45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이유에 대해 이창석(사진) 인트로모바일 대표는 국내 벤처기업의 기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동통신 기업들의 행태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국내 이동통신 기업은 벤처기업들에게 로열티를 지불하려는 생각이 없습니다. 좋은 기술이다 싶으면 그것을 사려 하지 않고 바로 질 떨어지는 복사품을 만들어 자기가 하려고 합니다" 인트로모바일의 꿈은 미국의 오픈웨이브, 일본의 액세스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무선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DCD 분야의 국제표준을 주도해나가면서 4세대 이동통신(4G) 시대의 핵심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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