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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타이트 렌딩클럽 창업자 "첫 발 내딛는 혁신산업 규제보다 성장기회 줘야"


"이제 막 시작하는 작은 규모의 산업은 좀 더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곧바로 규제를 한다면 변화와 혁신의 기회는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P2P(개인 간) 대출 업체인 '렌딩클럽'의 공동 창업자 소울 타이트(사진) 대표는 14일 서울 동대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 글로벌 서울 2015' 기조연설을 통해 규제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렌딩클럽은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당일 주식이 공모가 대비 56%나 오를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업체다. 현재 기업 가치가 70억달러(7조5,000억원)에 달한다. 타이트 대표는 현재 렌딩클럽을 그만둔 뒤 중국에서 역시 P2P 대출 서비스 업체인 다이안롱(Dianrong)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타이트 대표는 이날 자신이 렌딩클럽을 운영할 때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금융 모델에 대해 보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P2P 대출은 사실상 '불법 사금융'으로 분류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완전한 불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합법도 아닌 어중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타이트 대표는 "한국의 (P2P 대출 서비스) 상황을 알고 있다"며 "렌딩클럽도 사업 초기에 미국 정부로부터 폐쇄 조치를 당해 5개월 정도 서비스를 못했던 적이 있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규제 당국과 꾸준히 만나고 설득해 결국 사업에 성공했다"며 규제 당국은 새 모델을 들고 나오는 스타트업과 좀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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