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두산그룹 회장·사장단 인사

오너들 다시 경영 전면에<br>박용만회장 위상 강화… 오너 4세들 비중도 커질듯


두산그룹의 회장 및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박용만회장의 위상 강화와 오너 4세가의 전진배치다. 이는 두산그룹의 경영이 다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과거 ‘형제의 난’이후 일선 경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던 오너들이 ‘경영실적 호조’라는 여유있는 분위기 속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다시 나서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두산그룹의 목표인 지주사 전환과 글로벌 M&A를 통한 ‘중공업 전문 기업’ 완성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회장의 위상은 한층 공고해졌다. 박 회장은 올해 49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브캣 M&A를 성사시키며 ‘중공업 전문 기업’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각인 시켰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사는 박용성(3남), 용현(4남), 용만(5남) 등 오너가 3세 형제들의 역할이 구분돼 있는 그룹 내 상황에서 두산을 ‘중공업 그룹’으로 만들어가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박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다. 다시 말해서 박 회장이 향후 그룹 경영의 ‘키’를 잡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두산중공업 수장인 박용성 회장과 어떤 식의 공조를 취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오너가 4세들의 활약도 이번 인사 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승진한 박정원 부회장과 박지원 사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 현재 두산 오너가 4세 가운데 8명 정도가 두산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박정원, 지원 형제가 최고위급 경영진에 포진함으로써 앞으로 ‘두산가 4세’의 비중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장손이 박정원 부회장이 향후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두산의 부회장을 맡게 돼 책임경영 실현은 물론 장기적으로 4세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오너가의 역할 확대는 그룹 경영의 스타일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내년 말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준비중이고, M&A를 통한 영역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따라서 전면에 나선 오너들이 내년부터는 더욱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