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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기 전에…" 은행권 선제적 외화조달 나선다

주요국 출구전략 시행 M&A 자금수요 증가 등<br>"시장 불확실성 커진다" 1분기부터 차입 서둘러



SetSectionName(); "금리 오르기 전에…" 은행권 선제적 외화조달 나선다 주요국 출구전략 시행 M&A 자금수요 증가 등"시장 불확실성 커진다" 1분기부터 차입 서둘러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올해 은행의 외화차입은 경색될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적정한 타이밍에 적정 가격(금리)로 빌려오느냐가 문제입니다." (이원덕 우리은행 자금부장) 새해 들어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올 1ㆍ4분기 중 선제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국내외 대형 기관들의 인수합병(M&A) 가능성으로 채권 발행물량이 집중될 우려가 있어 요즘처럼 조달금리 등의 시장상황이 비교적 호전됐을 때 돈을 끌어다 쓰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주요 은행들이 연초부터 일제히 외화조달에 나설 경우 원화강세를 한층 부추길 수 있어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조달 타이밍과 순서를 충분히 조율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신한ㆍ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올해 외화차입 시기를 연초로 당겨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올 상반기 돌아오는 외화채권의 만기 물량이 수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외화자금이 경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앞으로 해외 조달금리가 불안해질 우려가 있어 금리 수준이 좋을 때 자금을 먼저 차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새해 해외 조달시장 전망에 대해 "주요 국가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조달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외 대형 기관들의 M&A가 진행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금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해외 조달물량을 연초에 집중적으로 끌어모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은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 차입금리가 여전히 높아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2ㆍ4분기부터 주요국들의 출구전략이 실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대외채무가 과다한 일부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우려가 있어 시장전망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박형준 하나은행 국제금융부장은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 자금시장의 시계는 한층 길어졌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은행들의 해외 조달물량이 주로 1ㆍ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발행시점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외화자금 조달시점과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 손무일 자금부장은 "올 하반기에 세계 경기의 더블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상반기에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해외로 나갈 계획"이라며 "조달 지역은 호주ㆍ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로 현재 해외시장에 투자자금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초의 해외 조달여건은 매우 좋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비해 조금 더 해외 조달 타이밍을 재보겠다는 신중론도 있다. 문일수 국민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일부 신흥국가에서 추가적인 금융위기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두바이 쇼크나 그리스 쇼크를 보면 해외 자금시장에 그다지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지난해 중장기 외화차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급하게 조달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의 이 부장도 "앞으로 점점 더 해외 조달 스프레드(차입 가산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해외 조달 여부를 관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신중론을 유지하는 이들 은행도 올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의 불투명성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여서 대부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외화 조달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조율사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수석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조달의 기준금리로 통용되는 리보(LIBOR)나 미국채 금리 등의 상승압력이 훨씬 클 것이므로 개별 은행 차원에서는 되도록 상반기 중 일찍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다만 이는 원화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금융당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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