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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인용, 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그릇을 찾자"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부는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100년 기업'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허 회장은 15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3·4분기 GS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변화를 내다보고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 맥을 잘 짚어야 한다"며 "집중 육성할 분야와 축소, 또는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얘기는 모두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의 당부는 최근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이 다소나마 나아진 가운데 나왔다. 그는 "잘하는 분야는 더 강화하고 미래에 기회를 만나 세계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사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미래 사업을 육성할 경쟁력의 원천으로 '사람'을 꼽았다. 그는 "미래의 변화를 우리의 사업 기회로 바꾸는 주체는 사람, 그중에서도 리더"라면서 "'나와 내가 속한 조직이 GS 변화의 중심이 된다'는 각오로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달라"고 경영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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