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출자해 만든 펀드다.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12일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열린 3차년도(2015년 8월∼2016년 7월) 출자사업 설명회에서 “성장사다리펀드가 6,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6,000억원 이상의 하위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와 사무국은 성장 단계별로 창업(1,500억원), 성장(2,850억원), 회수·재도전(1,650억원) 분야에 출자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초기 기업이 투자기간에 제한받지 않고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1,0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팔로우온(후속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민간 출자자(LP) 지분에 대해서는 거래시장을 조성하고자 700억원을 출자해 총 1,500억원 규모의 LP지분 유동화 세컨더리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스타트업 등 시장 평가가 좋고 출자 수요가 높은 분야는 펀드구조와 운용사 선정방식 등을 일부 개선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 때 사전협의가 필요한 분야에는 일괄공모 방식이 아닌 시장제안 방식을 적용해 시장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사무국은 민간자금의 출자자(LP)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의 초과 수익을 민간 출자자에게 이전하는 방식이나 민간 출자자의 출자 일정을 조정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지방 순회 설명회 개최, 홍보 동영상 제작 등 홍보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출범 2차년도인 올해 7월말까지 1조2,000억원을 출자해 4조4,000억원 규모의 하위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연간 2조원인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