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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출판기념회 봇물 왜?

청목회 수사 소액 후원 어렵자 총선 앞두고 합법적 모금 주력<br>"국감 전에 피감기관 모으자" 이달 19일 이전 20여건 몰려

'총선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의도 정가에 출판기념회 바람이 불고 있다. 9월 한달 동안 치러지는 출판기념회만도 대략 20여건에 이른다. 정의화 국회부의장부터 초선의원인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까지 책을 출간하는 의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출판 수익금은 정치자금법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금액한도와 모금액수, 출판기념회 횟수에 제한이 없다. 또 금액에 대한 영수증 처리도 필요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지난 6월에는 여야 의원 15명이 서화전과 바자에서도 출판기념회처럼 금품을 모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특히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서 소액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여야 의원들이 수사를 받으면서 출판기념회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수사 물망에 올랐던 여야 의원 6명에게 8월24일 검찰로부터 징역 8월~2년이 구형되면서 소액후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의원이 많을 것"이라며 "청목회 수사로 사실상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모을 방법은 출판기념회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기적으로 9월에 출판기념회가 몰리는 이유는 국정감사와 연관돼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103조 5항에 따르면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후보자가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다. 사실상 올해 안에 출판기념회를 열어야 하는 것이다. 올해 남은 9~12월에는 국정감사 이전에 출판기념회를 열어야 피감기관들을 최대한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에 국감이 시작되는 오는 19일 이전이 흥행적기라 할 수 있다. 실제로 9월에 열리는 출판기념회의 상당수가 19일 이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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