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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준금리 0.25%P 추가 인상

헤알화 상승 저지책 마련 고심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헤알화 강세라는 두 가지 난제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국의 고민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헤알화 강세로 이어져 수출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점. 브라질 정부는 일단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우선 과제로 판단,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헤알화 상승 저지를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중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1.75%에서 12.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의 기준 금리 인상은 올 들어 세 번째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허용치 상한선에 근접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 물가상승률은 6.44%까지 상승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의 금리 인상 카드의 효력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이달에 중앙은행 목표치를 넘어서고 8월엔 정점에 달하면서 7%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금리 수준이 이미 대형 경제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 인상 카드를 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외국으로부터 핫머니 유입을 이끌어 가뜩이나 내수 제조업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헤알화 강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리 인상에 따른 헤알화 강세가 우려되자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방어 대책도 별도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강세를 부추기는 달러화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달러화를 차입하는 기업들에게 금융거래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로 들어오는 달러 유입량은 높은 금리 때문에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브라질의 달러 순유입액은 지난 1ㆍ4분기에도 사상 최대인 3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연간 유입액 243억5,000만 달러보다 46%나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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