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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될수 없는 범죄 ‘가정폭력’

MBC가 상습적인 가정 폭력을 고발한 가정의 달 특집극 `제비꽃`을 5월 2일 오후 9시55분부터 60분물 2부작으로 방송한다. 가정 폭력의 심각성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룰 이 드라마에는 종영한 `전원일기`에서 커플을 이루었던 김지영-남상진이 주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1부는 성공한 여인의 삶 속에 가정폭력의 아픔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다루며 2부에서는 가정폭력 문제가 밖으로 드러난 뒤 되려 희생자가 호된 이중고를 치러야 하는 사회 현실을 고발한다. 동명 테마곡인 조동진의 `제비꽃`도 순수했던 한 여성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갈 예정. 산부인과 의사인 은수(김지영)는 `하얀 가운이 좋아 의사가 됐다`고 말할 만큼 풍부한 감성을 간직한 여성. 유명 신경정신과 의사인 남편 태진(남성진)과 남들이 부러워하는 풍요로운 삶을 산다. 하지만 남편 태진은 권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물려받아 상습적으로 아내를 구타하는 `겉으로만 완벽`한 남성. 은수의 첫사랑인 혜성(이주현)만이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역시 `남의 부부` 일이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식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 진다. `집안망신`이라며 며느리를 입막음 하려는 시아버지, 폭력적인 아버지를 보고 자랐지만 `올케가 무엇인가 잘못했을 것`이라 믿고 싶어하는 시누이, 멍투성이인 은수를 보면서도 `이런 일로 남편이 쇠고랑을 찼으면 좋겠냐`고 되묻는 경찰이 차례로 등장한다. 은수는 가정 폭력으로 여섯살 난 아들의 정서마저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남편을 피해 친정으로 간다. 하지만 딸의 행복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어머니 앞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한다. 여행지로 숨은 은수는 자신을 찾아온 남편을 피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은수 역을 맡은 김지영은 “전원일기에서 커플로 출연하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사람에게 맞는 장면이 계속되니 더욱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며 “덕분에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간접적이나마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창섭 PD는 “가정폭력이 학력이나 재산정도,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폭력은 용서될 수 없는 범죄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집안 일이니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무책임함에서 벗어나고자 드라마를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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