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선을 돌파하면서 지수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금은 보장받으면서 기초자산이 예상보다 많이 올랐을 때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기 1년6개월 원금보장형 ELS인 '현대 에이블 ELB HDune형'을 2일까지 5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녹아웃(Knock-Out)을 없애고 수익구간을 늘려 예상보다 기초자산이 많이 올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녹아웃이란 공모 당시 설정된 기준 이상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정해진 이율만 제공하는 것으로 원금보장형 ELS가 대부분 녹아웃형이다.
하지만 HDune형을 표방하는 이 상품은 녹아웃 이후 구간을 각각의 수익구간으로 나눠 차등화된 수익률을 제공한다. 만기시 기초자산 상승률이 115%~120% 사이라면 최대인 11%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고 이를 넘어서거나 다소 모자라더라도 상승률 구간에 따라 9%, 6%, 3%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지수의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이상 135% 미만일 경우 각 구간별로 최저 3%, 최대 11%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수익률이 모래언덕(Dune)처럼 형성되는 것에 착안해 상품 이름을 HDune으로 정했다"며 "녹아웃을 없앴기 때문에 코스피200지수가 투자자의 예상보다 많이 상승할 경우에도 정도에 따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에이블 ELB HDune형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ELS상품들과 달리 기초자산가격을 만기평가일 1회만 관찰해 적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상품들은 만기평가일까지 한번이라도 녹아웃베리어를 터치할 경우 최소한의 수익률 3%만 보장한다. 하지만 이 상품은 녹아웃베리어가 없기 때문에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 동안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였다.
한정덕 현대증권 에쿼티 솔루션부 이사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했다"며 "HDune형은 기존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상품의 대표유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수익구간이 늘어나 알맞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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