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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다 예대마진 감소로 인한 소매금융에서의 영업환경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13일 신라호텔에서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과 관련된 금융주선을 완료하고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영국의 개발회사인 AMEC과 인천시, 호주의 매쿼리은행으로부터 이번 사업에 필요한 총 1,646억원의 자본유치 업무를 마무리했다. 특히 두 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컴퍼니인 코다개발㈜에 대해 각각 15%를 출자했다. 매쿼리은행의 자회사인 인천대교투자회사(IBIC)와 교보생명ㆍ대한생명 및 삼성생명은 대주단을 구성해 신디케이션 선순위대출금 6,280억원과 후순위대출금 1,547억원 등 총 7,82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도 이날 총투자비 5,000억원 규모의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대출금 2,400억원의 PF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사업시행법인인 용인클린워터주식회사는 삼성엔지니어링ㆍ고려개발ㆍ태영ㆍ환경시설관리공사ㆍ코랜드종합건설 등 건설출자자가 60%, 농협ㆍ동양생명ㆍ군인공제회 등 재무투자자가 40%의 지분으로 참여해 설립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금융권이 참여하는 PF가 관(官) 주도형에서 순수 민자개발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 1조6,000억원이 투자되는 인천대교 공사도 그동안 건설회사 위주의 개발 중심에서 순수투자자 중심으로 바뀐 사례에 해당된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각종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 PF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 지난해 산업은행에 이어 PF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국민은행은 올들어 지난 5월20일 교보ㆍ대한ㆍ삼성생명과 함께 1,366억원의 대구동부순환도로 민자사업 주선을 시작으로 6월23일에는 우리은행ㆍABN암로와 공동주간사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송도 신도시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또 6월24일에는 국내 최초로 후분양아파트 프로젝트금융 1,800억원을 주선했고 8일에는 원주기업도시 시범사업에 한국산업협동단지ㆍ삼아약품과 함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PF 주선실적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PF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총 1조원이 투자되는 충남 아산 신도시 복합단지 PF에는 총 8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해 수주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이 참여했고 신영 컨소시엄에는 국민은행ㆍ산업은행ㆍ우리투자증권이 동참했으며 SK건설 컨소시엄에는 농협과 신한은행ㆍ대우증권ㆍ지방공제회가 출사표를 던졌다. 오용국 국민은행 부행장은 “PF를 비롯한 민자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어 은행들이 민자유치 형식의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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