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한 새내기 ETF중 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10개월 평균 50%에 육박해 가장 돋보였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국내 주식형 ETF는 총 9개로 이 중 지난 2월 출시한 국내 최초의 레버리지 ETF인 KODEX레버리지 ETF가 설정 후 수익률이 49.58%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뒤 이어 지난 4월 초 상장된 미래에셋맵스 TIGER레버리지ETF와 KB KStar 레버리지 ETF도 8개월만에 각각 30.52%, 30.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 3개 레버리지 ETF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6%선으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18.64%)의 두 배에 육박했다. 레버리지 ETF는 파생재간접형 상품으로 코스피200 ETF와 코스피200선물을 한 바구니에 담아 코스피 200 지수 상승률의 1.5~2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거래량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9월16일 상장된 한국투자 KINDEX삼성그룹동일가중(EW)ETF는 3개월 평균 12.63%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같은 기간 18% 수준의 수익을 낸 KODEX삼성그룹주 ETF에 비해선 저조했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 그룹 계열 상장사 중 16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된 KODEX삼성그룹이 최근 삼성전자 급등으로 성과가 크게 개선된 데 반해 편입비율이 낮은 동일가중 상품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낸 것이다. 실제로 두 상품의 삼성전자 편입비율을 보면 KIDEX삼성그룹EW는 6.52%에 그쳤지만 KODEX삼성그룹주는 24.79%에 달했다. 5월 초 상장된 현대인베스트먼트 운용의 HIT보험 ETF는 보험주 전반의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으로 유일하게 설정 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17일 기준 삼성화재(보유비중 26.80%)와 삼성생명(24.75%) 주식을 50% 이상을 편입하고 있다. 2월초 상장된 TIGER 코스닥 프리미어는 8월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9월 이후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여 설정 후 수익률 16.77%를 나타냈다. 셀트리온(11.77%), 서울반도체(7.33%), CJ오쇼핑(4.20%), 메가스터디(4.00), 다음(3.74%) 등 우량 코스닥주를 담고 있는 이 상품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2월5일~12월17일)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 상승률(2.68%)은 물론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 상승률(14.60%)도 웃돌았다. 지난 6일 출시해 가장 최근 상장된 삼성 KODEX 소비재 ETF는 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듯 설정액이 일주일만에 1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이 상품은 신세계(14.66%), 제일모직(14.38%), 롯데쇼핑(11.32%), LG생활건강(9.75%), 아모레퍼시픽(9.30%) 등 내구소비재 및 의류ㆍ유통ㆍ생활용품ㆍ음식료 업종 관련주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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