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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년… 이제 음악의 맛 좀 알겠네요"

가수 윤복희씨 기념 콘서트


"저에게 무대란 잠을 자는 안방보다 더 편한 곳이에요. 보통 아이들처럼 가정에서 자란 게 아니라 모텔이나 여관에서 생활하며 자랐기 때문이죠." 가수 윤복희(65ㆍ사진)씨가 '무대 환갑'을 맞았다.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 중인 윤씨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야 음악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며 "지금이 내 전성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리사이틀을 할 정도로 가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지금까지 공연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은 그동안 저를 인정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뜻으로 하게 된 겁니다." 윤씨의 데뷔 60주년 기념공연인 '60년 만의 첫나들이'는 오는 30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 공연을 시작으로 5월14일 충북학생교육문화원, 5월28일 부산 KBS홀, 6월4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로 이어져 연말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공연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1951년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코미디언이던 아버지(고 윤부길씨)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선 그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무대에서 활동하며 살아 있는 전설로 존재해왔다. 윤씨는 17세이던 1963년에 내한공연을 온 루이 암스트롱 앞에서 모창을 해 그의 권유로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음악생활을 시작했다. 1967년 1월 귀국한 후에는 '웃는 얼굴 다정해도'로 데뷔했고 이후 '여러분' '이거야 정말' 등 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피터팬' '마리아 마리아' 등으로 뮤지컬 배우로도 입지를 굳혔다. 윤씨는 "1979년에 처음으로 '피터팬'이라는 어린이 뮤지컬을 만들어 많은 어린이들을 만나면서 정작 어린 시절에는 공연을 하느라 또래들과 겪지 못했던 어린이 생활을 나이 들어 하게 됐다"며 "그때 함께했던 어린이들이 이제 마흔이 훌쩍 넘었을 테니 이번 공연에 와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연한 80여편의 뮤지컬을 압축시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윤씨는 귀국 이후 미니스커트 사진으로 당시 국내에 신드롬을 일으켰고 가수 유주용ㆍ남진과의 결혼과 이혼으로도 화제가 됐다. 20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그는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말에 "그랬어요? 물었으니까 대답한 건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60주년 공연 외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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