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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전망] 정부 비상경제대책 발표 촉각

지난 한주일은 미 테러 대참사라는 메카톤급 뉴스가 지구촌을 흔들었던 주일이다.그 여파로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세계 증시가 동반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4일 경제부처 장관과 단체장들이 청와대에서 머리를 맞대고 긴급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제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한은의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하고 석유 수급조정명령권을 발동하는 비상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이번 사태로 연내 경기회복이라는 기대는 저만치 물건너갔으며 내년도 기약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말에 기대했던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는 시원스럽게 처리되지 못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채무상환 연장 등은 해결됐으나 신규자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신규자금이 수혈되지 못했을 때 하이닉스가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번주도 역시 테러 대참사 사태 추이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벌이는 보복전쟁의 강도에 따라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전혀 달라지게 된다. 전쟁이 조기수습되면 일시적으로 금융ㆍ실물경제에 충격이 있겠으나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면적으로 치달아 장기전에 돌입되면 세계경제가 극도로 불안해져 내년이후에도 국내 경제가 되살아나기 어렵게 된다. 일부 경제연구소에는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사태에 따른 수출차질액은 지난 15일 현재 3,315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 액수는 갈수록 눈덩이로 불어날 전망이다. 연말께 수출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보복전쟁이 장기화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최소한 2% 포인트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베어링은 전쟁이 나면 국제유가가 50% 상승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예상치인 5%보다 2.4%포인트가 떨어진 2.6%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17일 열리는 미 테러 대참사 관련 긴급 은행장회의는 눈여겨 봐야 한다. 이날 회의에서 수출업체들에 대한 지원방안과 금융시장 안정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어서 시장불안감을 다소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가 주말에 발표하는 비상경제대책도 관심거리. 정부는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깜짝 놀랄만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콜금리 추가인하와 2차추경 편성, 재정 조기집행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카드들도 대부분 시장에 이미 반영돼서 참신한 내용이 아니다. 다행스럽게 현대투신의 경우 이번 사태로 AIG측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예정대로 본협상을 벌일 전망이고 대우자동차 매각협상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기대해볼만 하다. 이번 사태로 우리경제는 유가 급등, 금리 인상, 원화 강세 등 신3고를 맞고 있다. 유가는 연일 급등해 3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으며 금리도 껑충 뛰었다. 또 원화 강세가 점쳐지고 있어 수출전전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우리 경제가 회복되느냐,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냐를 가름하는 힘겨운 한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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