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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줄줄이 미끄럼

환율쇼크로 증권사 추정치 하향<br>증시 추가 상승에 부담 될 수도


국내 주요 기업의 3ㆍ4분기 실적이 미끄럼을 타고 있다.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행진으로 올라온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월 한 달 동안만 약 6.2% 줄었다. 이는 증권사의 지속적인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09개사를 분석한 것으로 이들 기업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말 32조2,713억원에서 30조6,905억원(23일 기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3ㆍ4분기 실적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조정폭이 커지고 있다. 9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의 실적 추정치가 31% 이상 크게 낮아졌다. 에너지(-13.82%), 의료(-11.33%), 유틸리티(-9.72%), 소재(-9.33%), 통신서비스(-7.35%), 필수소비재(-4.05%) 등 전기전자(0.32%)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추정치를 낮춰 잡는 경우도 줄을 잇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증권사에서 개별 기업(유가증권시장)의 올해 EPS를 하향 조정하는 의견을 낸 경우는 총 192건으로 상향 의견을 낸 66건의 약 3배에 달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일반적으로 EPS가 높다는 것은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배당 여력도 많다는 의미여서 주가에 긍정적이다. EPS 추정치가 낮아지면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성도 떨어져 앞으로 기업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주요 기업이 실제로 발표하는 실적도 쇼크 수준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기아차는 6,964억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 시장 컨센서스(8,193억원)보다 15%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S-OIL은 전날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 시장 컨센서스(2,215억원)의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 LG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2,735억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됐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20% 정도 낮은 2,178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1,601억원)과 포스코(6,328억원)도 각각 추정치보다 약 21%, 11% 이상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3ㆍ4분기 7,46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당초 적자규모를 225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던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 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자칫 남은 어닝시즌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까지 30개 기업 정도가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 정도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는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초 올해 코스피 전체 예상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수준이었는데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이익 증가를 낙관할 수 없어 어닝시즌의 진행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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