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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급 식품점인 ‘딘앤델루카(Dean&Deluca)’가 국내에 상륙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 강남점에 딘앤델루카 정식 개장에 앞서 20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신세계와 딘앤델루카가 국내 사업 계약을 맺은 지 11개월 만이다. 딘앤델루카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헐리우드 영화에 여러 차례 등장할 만큼 뉴욕 상류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식품점으로 유명하다. 이 브랜드는 뉴욕을 포함해 미국 내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 쿠웨이트, 두바이, 태국 등 5개국에 매장이 있다. 한국은 6번째 진출국이다. 신세계는 딘앤델루카 개점으로 고급 식품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딘앤델루카 도입을 프리미엄 푸드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2000년 강남점에 ‘테이크 아웃 델리 존’을 도입하고 2009년 식품관을 새로 단장하며 고급 식품 시장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에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딘앤델루카 매장은 강남점 식품관의 5% 수준인 총 330㎡ 규모로 일본 도쿄의 미드타운내 딘앤델루카 매장과 같은 크기다. 국내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단일 브랜드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매장은 리테일숍(Retail Shop)과 프리페어드 푸드(Prepared Food), 베이커리(Bakery) 코너, 에스프레소 바(Espresso Bar) 등 4개 부문으로 나눠서 구성됐다. 리테일숍은 산지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올리브기름이나 파스타 등 음식재료와 사탕류, 커피와 차, 간식류 등으로 채워졌고 프리페어드 푸드 코너는 제철 음식재료와 이국적인 샌드위치, 샐러드, 지중해 스타일의 즉석식품을 판다. 베이커리는 신선한 가정식 케이크와 오븐에서 갓 구운 파이 등을 공급하며 에스프레소 바는 딘앤델루카가 선별해 혼합한 커피와 계절 음료, 머핀, 크로와상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고급 식품점을 표방한 만큼 샌드위치가 1만원이 넘는 등 제품 가격이 일반 식품점보다 2배 이상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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