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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36개 기업집단 출자구조 공개

재계 "사생활 침해" 반발


공정위, 36개 기업집단 출자구조 공개 재계 "사생활 침해" 반발 • 외국인 적대적 M&A 노출 우려 • 1~2개 주력기업 중심 순환출자 국내 재벌 총수들이 1.95%에 불과한 지분으로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 10곳 중 6곳은 총수 일가가 주식 한 주도 없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었고 금융ㆍ보험사의 계열사 출자도 제일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재벌의 소유지배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의 ‘출자구조 매트릭스(지분족보)’를 공개했다. 모형을 보면 총수가 있는 36개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 본인의 평균지분은 1.95%에 그쳤다.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그룹은 평균 1.48%에 불과했다. 친인척을 포함한 총수 일가의 지분은 36개 그룹 평균이 4.61%, 13개 출자총액 대상 그룹이 3.41%였다. 특히 36개 총수 지배그룹 소속 계열사 781개 중 총수 일가가 지분을 전혀 가지지 않았으면서도 계열사 지분을 이용해 경영권을 쥐고 있는 회사가 469개(60.05%)에 달했다. 13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의 경우 347개 계열사 중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는 곳이 전체의 64.84%(225개)에 달했다. 모형에서는 또 자산 5조원 이상 그룹 14개 중 대부분이 계열사간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아울러 금융ㆍ보험사를 보유한 그룹 29개 중 18개가 금융ㆍ보험사를 계열사 출자창구로 이용했다. 삼성은 8개 금융사가 27개 계열사에 4,068억원을 출자해 가장 많았고 동부는 6개 금융사가 10개사에 1,462억원 출자해 뒤를 이었다. 한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개한 취지는 이해되지만 사유재산 공개 측면에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계속 시행할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자 매트릭스=자산 2조원 이상 51개 기업집단의 지분내역을 혈족은 ‘배우자ㆍ1촌’ ‘2~4촌’ ‘5~8촌’ 등으로 분류하고 인척은 ‘4촌 이내’로 묶어 매트릭스(행렬) 형태로 배열한 것으로 실명 공개될 경우 재벌의 지분구조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어 지분족보로 불린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12-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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